10월 7일 블룸버그 시장 상황 정리글 (#연준, #페드풋 #금리인상)

2022. 10. 9. 12:03주식이야기

[Bloomberg news, 10/07]


1. 연준 매파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 책무를 다 끝내지 못했으며,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추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면서, “기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정점을 찍고 하락을 향한다는 증거를 확인할 때까지 난 중단을 선언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내 생각엔 우리가 중단까지 한참 멀리 떨어져 있다”고 현지시간 목요일 말함. 팬데믹 전까지만해도 연준 인사 중 가장 솔직한 비둘기파로 유명했던 카시카리는 올해 최대 매파로 부상. 한편 리사 쿡 연준이사는 첫 공식석상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2% 목표를 향하는 경로로 들어섰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계속해서 올린 뒤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 다른 연준 동료들만큼이나 단호한 물가 안정 의지를 피력한 셈. 일각에선 쿡 연준이사가 경제 불평등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연구해 왔기 때문에 노동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덜 매파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었음.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총재는 기준금리가 내년 초면 4.5%-4.75%에 이를 것으로 예상.

2. 연준 피봇 증거 희박

: PGIM Fixed Income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그렉 피터스는 연준 피봇 임박 기대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또 다시 화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 “우리는 이 영화를 몇 번이고 다시 봤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온 뒤 다음 발표 때까지 그 사이에 다른 주장에 한껏 고조되곤 한다. 나는 이에 놀라 매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힘. 이번 주 초 호주가 빅스텝을 예상했던 시장 기대를 깨고 25bp 인상에 그치자 연준도 덜 매파적으로 바뀔 것이란 추측이 일면서 미국채 시장이 랠리를 펼침. 미국채 2년물 금리는 한때 4%를 하회하기도 함. 79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PGIM은 이때 미국채를 팔았다고 밝힘. 피터스는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 지표”라며,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리스크는 있지만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가 더 올라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가 내년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박았지만 시장이 내년 한차례 25bp 금리 인하와 2024년 2차례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만큼 PGIM은 컨센서스에 반하는 또 다른 베팅 기회를 노리고 있음.

3. 캐나다, 추가 금리 인상 경고

: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높아진 물가 압력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될 우려 속에 금리 인상 기조가 여전하다고 경고. 그는 현지시간 목요일 연설에서 경제가 아직 “분명히” 초과 수요 상태라며, 기업은 극도로 타이트한 노동 시장에 직면해 있고 임금 인상이 확대되고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 그의 발언에 캐나다 국채 2년물 금리는 3.976%까지 뛰어 올라 2007년 이래 고점을 경신. 최근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된 점은 환영할만한 소식이지만 “인플레이션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아 있다. 이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 의미한다”고 말함. 또한 “회의 때마다 판단하는 보다 세심하게 균형 잡힌 접근방식으로 이동을 고려하려면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해 아직 이번 긴축주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 그의 매파적 발언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10월 26일 예정된 정책회의에서 다시 한번 빅스텝 인상을 시도할 것이란 기대를 굳힐 수 있음. 캐나다는 지난 3월부터 기준금리를 총 300bp 인상.

4. IMF 침체 경고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높아지고 있으며, 총생산(output)이 2026년까지 4조 달러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 이는 독일 경제와 맞먹는 규모. 상황이 “호전되기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더 크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데다 “더 많은 경제적 충격이 나올 수 있다”고 현지시간 목요일 IMF 행사 연설에서 발언. 그는 세계 경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국가들이 올해 또는 내년에 최소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할 것이라며, IMF가 다음 주에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예정이라고 전함. 현재 IMF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3.2%와 2.9%로 내다보고 있음.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각국 정책입안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경로를 유지하라”고 권고. 또한 정책 실패 시 치뤄야할 비용이 높다며, 불충분한 긴축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하고, 과도한 긴축은 경기 침체를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 특히 강달러와 고금리라는 조합은 펀더멘털이 취약한 신흥시장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이들의 부채 상환 비용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

5. 일드커브 베팅

: 올해 기록적 손실과 변동성 확대로 시달린 미국채 시장에서 한가지 확실했던 전략인 장단기 금리 역전 트레이드가 이제 수명을 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음. 가파른 연준 긴축 속도에 9월 말까지만해도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2년물 대비 68bp나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며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이래 가장 큰 역전폭을 기록. 그러나 최근 연준이 내년초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출 것이란 추측 속에 해당 스프레드가 -45bp로 좁혀짐. SLC Management의 Richard Familetti는 “1980년대 초와 같이 역전폭이 깊었던 시기를 보면 이는 순식간에 지나갔고, 우리는 금리 피크의 끝에 한발 다가섰다”고 진단. Columbia Threadneedle Investments는 2주전 플래트닝 트레이드 권고를 거둬들임. 2년물 금리가 올해 들어 5배 이상 점프해 현재 4.2%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연준의 최종 금리를 4.5% 정도로 보고 있어 인플레이션 지표가 충격적으로 높게 나오지 않는 한 단기물은 어느 정도 한계에 왔다는 지적. 반면 Western Asset Management의 Mark Lindbloom는 “우린 아직도 플래트너에 베팅하고 있으며 장기물 쪽으로 20년물 이상을 보고 있다”고 밝힘. “연준이 긴축기조를 지속할 경우 일드커브 역전이 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 연준도, 우리도, 얼마나 통화정책을 긴축할지 모른다”고 주장. ING Groep NV의 Antoine Bouvet는 “이번 주기가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다”면서, 2년-10년 구간 스프레드가 -100b까지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지만 “여기서 쫓아가고 싶진 않다”고 말함.